고양이 이빨질환은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3살 이상 고양이 70~80% 이상이 앓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질환이 생기게 되면 통증으로 인해 사료도 잘 먹지 못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영양상태까지 나빠져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오늘은 치주질환 (치은염, 치주염), 구내염, 흡수병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치주질환 (치은염, 치주염)
치주 질환은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두 가지로 나누어 봅니다. 치은염은 가장 흔한 질환으로 비교적 어린 고양이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치과질환입니다. 특히 이갈이 시기의 6~9개월령에게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료만 급여했던 시절과 다르게 요즘은 부드러운 캔같은 음식이 대중화되고 자주 급여하기 시작하면서 치과질환이 오는 고양이들이 더 많아졌다고 합니다. 치은(잇몸)에 생긴 염증을 시작으로 초기에는 잇몸이 붓는 작은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벼운 질환에 속하게 됩니다. 하지만 증상이 진행되고 악화되기 시작한다면 치주염으로 진행됩니다. 잇몸 뼈 주변까지 염증이 퍼지게 되기 때문에 초기에 관리를 해야 합니다. 치주질환은 보통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잇몸이 세균막인 플라그와 맞닿은 잇몸에 빨갛게 발적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으로 접촉면에 따라 붉은 선 형태로 나타납니다. 증상으로는 이빨과 잇몸 사이가 붉게 변하고 입냄새가 심해지고 가끔은 침을 흘릴 때도 있습니다. 또한 갑자기 사료를 먹지 않거나 먹을 때 불편감을 보일 수 있습니다. 통증이 있기 때문에 예민해질 수 있는 행동 변화도 보일 수 있습니다.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눈에 뜨일 정도까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증상이 진행된 상태로 봅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매일 양치질을 해주는 것과 효소가 함유되어 염증을 가라앉히는 연고나 젤을 바르는 것입니다. 하지만 육안으로 보이는 발적의 상태와 우리가 볼 수 없는 치아 뿌리의 상태는 다를 수 있습니다. 치석, 치은염이 발생할 경우 병원에 내원하여 아이 상태에 따라 치료하는 것을 추천하며 필요시에는 스케일링으로 치석, 플라그 제거를 해야 합니다. 고양이가 스케일링을 할 때는 마취를 하기 때문에 마취를 한 김에 치과 엑스레이를 찍어봅니다. 이때 이빨 뿌리까지 녹았다면 발치까지 진행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 1년에 한 번 정도 치아 검진을 받아 심각해지기 전에 치주질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내염
구내염은 치은염과 치주염을 시작으로 이빨에 치석과 박테리아가 쌓이게 되어 염증이 발생하게 되고 잇몸은 물론 입 안까지 염증이 생겨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질병입니다. 입 안뿐만 아니라 심하면 혀, 목구멍, 뺨, 입술 등 입안 조직 대부분에 염증이 나타납니다. 특히 면역 매개 질환이때문에 면역시스템이 공격받으면 입 안의 세포조직이 박테리아에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인 또한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고양이 감기라고 불리는 칼리시바이러스, 헤르페스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고양이면역부전 바이러스, 고양이백혈병, 자가면역성 질환 등 다양한 요인을 원인으로 봅니다. 특히 불균형한 식사를 하는 길고양이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구내염 초기에는 식욕도 정상이고 통증도 심하지 않아 눈에 띄는 증상이 적으나 중기로 가게 되면 입 주면에 피가 섞인 갈색 분비물이 보이며 악취로 느껴질 정도로 냄새가 납니다. 또한 식욕이 줄어 체중 감소가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후기에는 식욕저하는 물론 사료를 먹을 때 아파서 소리를 지르며 음식까지 거부하게 됩니다. 입을 계속 벌리고 있거나 혓바닥이 나와 있어 다량의 침을 흘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구내염 초기에는 염증을 억제하기 위해 항생제와 면역제를 투여하며 상태를 지켜봅니다. 그래도 나아지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면 치과 엑스레이를 통해 이빨 뿌리 상태를 보고 많이 녹았으면 발치를 하고 만성구내염까지 가게 됐어도 치아발치까지 진행하게 됩니다. 역시 정기적인 진료와 치료를 통해 심해지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흡수병변
말 그대로 치아가 녹아 흡수되는 질병입니다. 고양이의 20~60% 이상이 앓고 있는 질병으로 5살 이상 고양이 4마리 중 3마리꼴로 나타날 정도로 아주 흔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원인이 정확하지 않다고 합니다. 치아의 잇몸라인 위쪽으로 나와있는 치관부위가 녹거나 잇몸 안쪽의 치근이 녹게 되어 치조골에 흡수되는 질환으로 치관 부위가 녹아 신경이 드러나고 치근부위가 녹아 잇몸이 자라나 그 빈 부분을 채운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증이 매우 심해 침 흘림, 구강출혈 등으로 음식을 먹는 게 어려움이 생겨 식욕부진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빨이 있어야 할 부분에 이빨이 없어졌다면 의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주로 송곳니 뒤에 있는 작은 어금니와 큰 어금니 부분에 발생하는 빈도가 높습니다. 예전과 비교하여 사료를 잘 안 먹거나 양치질을 할 때 피가 난다면 치과검진을 추천합니다. 다른 이빨로 증상이 옮기 때문에 문제 있는 이빨을 뽑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치과검진을 통해 발치 치료를 해야 합니다.
관리 방법
고양이는 유난히 이빨이 약한 동물이기 때문에 깨끗한 이빨 상태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사람처럼 양치질을 매일 해주는 것이 어려워 깨끗하게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요즘은 인식이 많이 바뀌어 양치질을 해주는 반려인들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사람도 양치질을 매일 해도 치석이 쌓이게 되고 가벼운 치주질환은 생기기 때문에 1일 1회, 매일 꼼꼼한 양치질은 기본으로 해줘야 합니다. 또한 주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상황에 알맞은 진료를 해야 하고 필요시에는 스케일링을 통해 치과 질환을 예방해야 합니다. 위에서도 말했든 스케일링을 하기 위해서는 마취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때 치아 엑스레이를 찍어 치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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